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7월 미국 뉴욕과 일본에서 동시 상장했다. 2016년 이뤄진 정보기술(IT) 기업 상장 중 최대 규모다.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수많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해외 무대로 진출하려는 네이버의 도전이 있었다.
네이버는 라인을 성공시키기까지 여러 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네이버는 설립 이듬해인 2000년, ‘닷컴 열풍’이 꺼져 출렁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결심하고 일본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야후 저팬과 구글의 브랜드 영향력에 밀려 2004년 일본에서 검색 사업을 철수했다. 네이버는 350억 원을 들여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 2007년 다시 일본 시장에 도전했으나 또 한 번 좌절을 맛봤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네이버재팬 멤버들은 지진의 여파가 계속되던 4월 말부터 소중한 사람을 이어주는 모바일 핫라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라인을 기획하기 시작해 두 달여 만인 6월 라인을 출시했다.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고, 현재 한 달에 2억22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제2, 제3의 라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는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건을 돌파했다. 웹툰과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도 국내보다 높은 해외 이용자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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