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는 진도 7.3으로 관측된 대지진이 발생했다. 마시키 마을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이래 아소 시와 오이타 현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진 지진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인 일대 규슈 지역 구마모토 오이타 현은 직접 피해 외에도 관광객이 끊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규슈는 2015년 한국인 관광객이 120만 명 넘게 찾을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지역이다. 온천 산 바다를 비롯해 많은 관광 콘텐츠를 갖고 있는 곳. 아소 화산은 오래전부터 익사이팅한 체험관광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고, 오이타 또한 한국인이 즐겨 찾는다.
자연재해로 인해 잠시 주춤한 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구마모토 일대의 주민들이 땀흘려 노력하고 있다. 재난 복구는 물론이고 관광 명소로서의 친절과 봉사정신으로 다시 무장하고 일본 국내외의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다행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광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지진 피해를 딛고 다시 서고 있는 규슈 지역도 빠르게 한국인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의 지속적 노력으로 양국 관광 인적 교류 700만 명의 목표가 올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1000만 명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나,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협력으로 ‘규슈 구마모토 오이타 응원단’ 행사를 규슈관광추진기구와 함께 진행한 한국여행업협회 KATA의 양무승 회장은 “한일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우리 여행업계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여행사 임직원들이 규슈 일대를 찾는 관광상품의 기획 개발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규슈의 복구 현황과 참모습을 알리는 데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언론계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4월의 지진 피해를 본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한다.
△아소 신사=일본에는 3대 누문(樓門,ろうもん)이 있는데, 이바라키 가시마 신궁, 후쿠오카 하코자키 궁, 그리고 구마모토의 아소 신사다. 그중 아소신사는 전국 450개 아소 신사의 총본산. 구마모토 지진으로 아소 신사의 누문과 배전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경내에 있는 신전 3개도 파괴되어 복구하는데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소 신사는 아소 지역의 문화적 상징이므로 앞으로 10년간 아소의 복구와 부흥의 상징으로 재건에 몰두할 계획이다.
△몬젠마치(門前町)와 미즈키(水基)=아소 신사의 몬젠마치(門前町·절이나 신사 앞에 형성된 마을)는 정확히는 아소시 이치노미야마치미야지(一の宮町宮地)에 있는 ‘이치노미야몬젠 상점가’다. 약 20군데의 샘물은 지진의 영향으로 몇 군데가 말라 버렸다고 하지만, 비교적 작은 피해로 끝나 조기에 활기를 되찾았다. 몬젠마치는 사실 수십년 전까지 연간 수십 만명의 참배객이 아소 신사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왕래가 없는 쓸쓸한 상가여서, 참배객을 상가에 불러들이려고 주민이 생활에서 쓰는 샘물을 가게 앞에 끌어 놓아 ‘미즈키(水其·みずき)’라는 음수대를 정비한 것이 시작이다. 지금은 30채 정도의 향토요리와 식사 장소, 전통있는 과자점, 선물, 카페 등으로 구성된 세련된 쇼핑과 맛집의 산책길이 되어, 많은 참배객, 관광객으로 붐빈다.
△아소 신사 일대 관광 팁=아소 신사와 함께 ‘신비한 지역’으로 인식돼 아소 신사에 의해 지켜진 미즈키 메구리노 미치(水基巡りの道)를 산책하면 일대의 경관과 역사적 힘을 느낄 수 있다. 아소와 관련된 관광열차는 ‘아소보∼이’ ‘규슈횡단특급’이고 도로를 포함한 교통 인프라는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복돼 운행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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