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황금들녘의 풍요로움을 축제로 풀어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03시 00분


김제지평선축제

 무더위의 끝자락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농촌의 황금들녘과 넉넉한 인심을 떠올리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눠온 게 한국인의 정서다. 이러한 우리네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선보이는 축제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농경문화 대향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 연속 대표축제’에 오른 김제지평선 축제다. 올해는 9월 29일부터 5일간 ‘세계 속의 지평선! 세계로 향하는 지평선’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18회를 맞는 동안 한민족의 전통농경문화와 지역문화유산을 재구성해 ‘지평선(horizon)’이라는 무형의 아이템을 통해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점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축제이기도 하다. 특히 금년은 최근의 한류 열풍을 반영한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연계한 대규모 이슈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한중 간 상생의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어 대표 축제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백제문화권 축제상품 개발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백제문화와 전라도의 가을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유엔에서 ‘3년 연속 농업 관련의 해’로 선정될 만큼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콩의 해’를 내걸고 종자홍보 체험관과 두부홍보·판매관을 운영해 생명의 근원인 ‘농업’의 중요성을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김제시는 향후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전환을 위해 지역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농촌마을 체험과 숙박이 어우러진 ‘농촌에서의 하루’와 ‘지평선팜스테이’를 확대 운영하며 유교문화를 통한 정신수양을 위해 마련한 ‘학성강당 예절교육’과 ‘금산사 템플스테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체험 위주의 ‘징게쟁이 전시·체험관’과 ‘생태놀이 체험장’이 축제 기간 내내 상시 운영된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지속 가능한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제지평선축제가 앞으로도 지역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김제#지평선축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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