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판매 재개를 당초 계획했던 28일에서 사흘 미뤄 다음 달 1일부터 하기로 했다. 예약 고객 중 아직까지 제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도 26일에서 28일로 이틀 미룬다.
25일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리콜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40만 대 중 20만 대가 교환됐지만 아직도 20만 대가 남았다”며 “싱가포르에서 단 하루 만에, 미국에서 이틀 만에 리콜 비율이 5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국내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절반밖에 리콜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28일부터 일반 판매가 다시 시작될 경우 리콜률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교환 업무가 전국 2만여 개 이동통신사 매장이 아닌 160여 개 삼성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로 축소 운영된다”며 “교환을 미루는 소비자가 많이 남을수록 삼성전자엔 리스크가 되는 만큼 리콜 작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판매 일정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신문 광고를 내고 이동통신사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제품 교환을 독려하는 데 이어 24일부터는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점검을 받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기 변경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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