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부회장이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1등’이었다. ‘5 대 3 대 2’로 고착된 국내 통신시장을 사물인터넷(IoT)과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로 흔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7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무산됐음에도 자신은 케이블TV 인수 카드를 접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실패는) 절차가 잘못됐었기 때문”이라며 “통합방송법 개정 이후 유관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와 충분히 논의해 추진할 것이므로 그 전철을 밟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 및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 및 일본 사업 조직을 꾸려 왔다고도 권 부회장은 밝혔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최근 LG그룹에서 중국 전문가 이성규 자문, LG전자에서 일본통 박광순 자문을 영입했다. 권 부회장은 “빅데이터와 IoT, 벤처 투자 등 여러 방면으로 해외 진출을 생각 중이다. 올해 안으로 최소 하나의 글로벌 사업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업 간 거래(B2B) 불법 영업에 관한 방통위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조사 당시에 밟아야 할 절차를 먼저 밟아 달라고 요청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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