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더 커지는 손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03시 00분


○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58기 도전 4국 14 보(143∼161)

 흑 43이 준비된 수. 이어 흑 45부터 회돌이 수법을 쓰자 백이 괴롭기 그지없다. 만약 참고 1도 백 1로 이으면 흑 6까지 오히려 흑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하변 백이 아직 미생.

 조한승 9단은 고심 끝에 단수를 잇지 않고 백 52로 되단수했고, 좌변에서 흘러나온 흑 대마는 백 석 점을 따내며 완생했다.

 백 54가 까다로운 변화구지만 흑 55로 끊어 수상전을 벌인 것이 침착한 대응. 참고 2도 흑 1로 뚫고 나오는 것은 백의 장단에 맞춰주는 꼴. 백 8까지 사건이 터진다. 백 58까지 조임을 당했지만 흑은 손해가 없다. 백이 중앙 쪽에서 조이면서 우상귀에서 조이는 수가 사라져 실리로는 약간 손해를 봤다. 더구나 백은 중앙 쪽에서 얻은 두터움을 활용할 길이 마땅치 않다.

 백 60은 흑이 먼저 들여다보는 것을 방비한 건데 흑 61이 결정타에 가깝다. 백이 수순 등을 비틀면서 흑을 유인해 보려고 하는데 흑의 견실한 방비에 오히려 손해가 더 커지고 있다. 51=●, 53=44.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