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계획에 서쪽의 철도시설 이전 부지를 포함해 전체 개발 규모를 여의도공원의 1.5배인 32만3000m²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 은평구 수색로 261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부지(3만5000m²)와 수색역 부지(17만2000m²), 철도시설 이전 부지(11만6000m²)가 대상이다.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DMC역에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코레일과 함께 새로운 사업 용지에 대한 수색역 일대 개발전략 및 사업추진 방안 수립 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수색역 일대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한 뒤 2030년까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북권을 아우르는 도시 개발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4년 코레일 및 주변 자치구와 함께 수색역세권 개발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코레일과 매칭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색역세권에는 복합역사가 들어서고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도로가 설치된다. 철도로 단절된 상암과 수색을 하나로 묶고 디지털미디어산업의 중심지이자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일정대로 개발이 추진될지 미지수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말 DMC역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를 뽑았다. 그러나 대형 상권 조성에 따른 주변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검찰 조사로 안팎이 시끄러운 롯데 측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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