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총사업비 92억 원을 투입해 지상 1층, 전체면적 1587m² 규모로 지어졌다. 2014년 4월 착공해 올 5월 완공했다. 기획, 상설, 특별 등 전시실 3개와 수장고, 교육실, 야외무대, 아트숍,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을 갖췄다.
외관은 제주도를 상징하는 현무암을 사용해 짙은 잿빛으로 돌 붙임 마감했다. 야트막한 직육면체 4개를 모아 늘어놓은 단순한 형태다. 인공연못을 설치한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건물 외부 회랑을 돌아 옥상으로 걸어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연못 한가운데에는 검은 돌 위에 유리 구 3개를 얹어놓은 조각 작품을 놓았다. 23일 이 작품을 ‘삼신(三神)’이라 이름 지은 김창열 작가는 “미술관 공간의 모든 부분이 흡족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관람객의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개관 첫날 전시실을 둘러본 많은 이들이 “작품 하단에 길게 가로 걸친 통풍구와 무심하게 설치된 전력 콘센트가 작품 감상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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