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간판… 코비-덩컨이어 은퇴… 가드-포워드-센터 전천후 플레이어
2만6071점, 1만4662 리바운드 기록
‘더 빅 티켓(The Big Ticket), 코트를 떠나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많은 팬을 몰고 다닌 미네소타의 간판 케빈 가넷(40)이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팀 덩컨(샌안토니오)에 이어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올해 NBA 무대를 떠난 것이다.
가넷은 199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0년 만에 고졸 선수로는 처음으로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됐다. 이후 가넷을 롤 모델 삼아 코비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가넷은 21시즌 동안 1462경기에서 2만6071득점, 리바운드 1만4662개, 도움 5445개, 블록슛 2037개, 가로채기 1859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NBA 역대 개인 통산 17위, 리바운드는 9위다.
NBA 역사상 득점 2만5000점, 리바운드 1만 개, 도움 500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전 LA 레이커스), ‘우편배달부’ 칼 멀론(전 유타 재즈)에 이어 가넷이 세 번째다.
211cm의 장신이지만 가넷은 정통 센터는 아니었다.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센터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스피드와 점프슛을 살리기 위해 그는 적정 체중(108kg)을 유지하느라 시즌 중에는 좋아하는 야식인 ‘라자냐’도 안 먹었다.
가넷의 은퇴 소식에 코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넷과 1 대 1로 맞붙었던 모든 순간을 영원히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2015∼2016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는 “그의 모든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