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대통령 서면-제3의 장소 조사 검토”… 최순실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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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대통령이 재단 모금 지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순실 씨(60)를 지원하기 위해 급조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및 대기업 모금, 청와대 문건 유출, 최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범죄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하라고) 건의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해 서면이나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 등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일 긴급체포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이틀째 조사해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과 모금을 지시했고, 이 과정을 상세히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장관석 jks@donga.com·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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