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어디로/4일 대통령 담화]野-무소속 11명 비판 쏟아낼 때 與 속속 자리 떠… 염동열만 남아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일제히 비판했다. 반면 여당 의원은 아무도 발언대에 오르지 않았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여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이날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19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었다. 그 이후 자유발언에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최순실 일파의 국정 농단에 두 번 아웃을 당했다”며 “1분 44초짜리 사과가 원 아웃이고, 투 아웃은 일방적 총리 임명이다. 이제 또 실수한다면 삼진 아웃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발언이 시작될 때 새누리당 의원 10여 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끝날 무렵엔 염동열 의원만 남아 있었다.
이에 앞서 국회 의사국은 새누리당의 발언 신청이 없자 몇몇 의원들에게 발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한다.
야당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금 민심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변명은 물론이고 야당의 비판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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