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FT ‘올해의 여성 20인’ 선정…명암 엇갈린 글로벌 여성 리더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20시 09분



#.1
“비선 실세에 농락당한 박근혜 대통령”

FT ‘올해의 여성 20인’선정
명암 엇갈린 글로벌 여성 리더들


#.2
매년 빼어난 성취를 이뤄냈거나 처절한 실패로
지구적 관심을 모은 화제의 여성들을 뽑아 ‘올해의 여성’으로
발표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16년의 여성 20인’을 선정했습니다.


#.3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여성 정치인에서부터
스포츠스타, 팝스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국 여성들의 올 한해 성패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4
먼저 첫 페이지를 장식한 주인공은
‘제2의 대처’로 불리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입니다.

그녀는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서
브렉시트 이후 양분된 국론을 한데 모으고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갈 지도자로 평가받았죠.


#.5
반면 미 대선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선에서 패배해
실패한 여성 정치인으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FT는 힐러리의 대선 패배 원인을
“여성 정체성이 아닌 기득권 세력으로 각인되게 했다”고
평가했죠.


#.6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은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탄핵의 아이콘’으로 거론됐는데요. FT는 박 대통령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강력했던 대통령이 최근 꼭두각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취임 당시 지지자들은 ‘그녀가 나라와 결혼했다’고 말했지만,
이제 국가와 이혼을 하게 될 것”


#.7
악조건 속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여성으로는
미국 흑인 출신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19)가 꼽혔습니다.
그녀는 올해 리우데자이네이루 올림픽에서 4관왕을 거머쥐었는데요.

‘흑인은 뛰어난 체조선수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이 무색하게
성조기 무늬가 박힌 경기복을 입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열광했죠.


#.8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창업자의
딸인 류칭(柳靑·39)도 20인에 포함됐습니다.

동종업계 공룡인 우버와 2년간 혈투 끝에
올해 초 우버의 중국시장
철수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9
20인 중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성들도 포함됐는데요.
브렉시트에 반대하다가 국민투표 1주일 전 총탄과 흉기에 희생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과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자하 하디드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를 설계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인물이었지만 3월 말 심장마비로 돌연사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죠.


#.10
이 외에 미국 팝가수 비욘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디오르 수석 디자이너,
영국 셰프 메리 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켈리앤 콘웨이 등도 20 인에 선정됐습니다.


#.11
여기까지가 FT가 분석한
글로벌 여성 리더들의 엇갈린 평가입니다.

여러 인물평 중 한국인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그 가혹한 해석을 차마 반박할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다신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되겠죠.

원본: 김수연 기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수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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