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이 기항할 수 있는 모항(母港)을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모항은 랴오닝(遼寧)함에 이은 두 번째 항모를 위한 것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적 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관영 런민왕(人民網)은 현재 다롄(大連)조선소에서 독자 기술로 건조 중인 국산 항모가 남중국해에 배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남중국해 인접 지역에 제2 항모 모항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랴오닝함은 북해함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말 랴오닝 항모전단을 남중국해에 보내 처음으로 육해공 입체 훈련을 실시하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부정하는 미국 일본 등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어 관영 언론이 나서 남중국해 항모 모항 건설 분위기를 띄운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원룽(杜文龍) 군사과학원 연구원은 “항모 모항은 정박을 위해 필요한 바다의 심도뿐만 아니라 유지 보호, 휴식 정돈 기능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칭다오 한 개로는 부족하고 항모가 활동하는 곳에서 보다 가까운 곳에 제2 모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인줘(尹卓) 예비역 소장은 “남중국해 해역은 면적이 350만 km²로 동중국해와 서해보다 크고 깊어 대형 함정 활동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두 번째이자 첫 국산 항모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진수돼 2019년 정식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2 항모 이름은 랴오닝함처럼 성(省)의 이름을 따 ‘산둥함’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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