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차량기지 이어 여의도 유세
“법정노동 52시간 DJ때 만들어져,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7일 ‘노동계 표심’을 다지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시작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는 특히 현장 노동자, 노동조합 관계자, 출근길 화이트칼라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를 아우르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열차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8시경에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많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다른 정당 후보들은 고속도로를 타고 선거했지만, 저는 국도를 타고 신호를 다 받아가면서 왔다”며 “이제 본선 들어와 TV토론도 하고 겨우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앞으로 속도를 내서 조합원들을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에서 단계적으로 35시간까지 줄이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모든 게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의 법정 노동시간(잔업 포함 주 52시간)은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정보기술(IT) 업계 노동자들과 만나 대선 출정식을 연 뒤 오후에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토론회에 참석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규모 선거 조직을 구성하기 어려운 만큼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감동이 있는 선거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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