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축전을 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다. 나는 한국과 한중 관계를 시종일관 매우 중시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조화롭게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견’은 바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풀이된다. 지난 정부 말기에 악화된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사드 문제 해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4,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상포럼에 한국 측의 참석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정상포럼 초청장을 보낼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측이 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해 참석 타진 여부를 사실상 인정했다. 참석을 결정할 경우 대통령 특사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문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북한 문제에 협력, 대처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0시 20분경 외무성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며 가급적 빨리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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