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대사 “미사일 쏘는한 대화안해… 北발사, 대선이후 南에 보낸 메시지”
안보리 16일 긴급회의 열어 논의… 美상원 “요격미사일 증강법안 발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의도에 대해 “그(김정은)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전까지, 우리(미국)는 그와 마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14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도 ‘적절한 상황’이 되면 (북-미가) 서로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 상황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이런 상황은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같은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전에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이번 발사는 대선 이후의 남한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그(김정은)는 피해망상 상태에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어떤 것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미국)가 (북한에 대해) 할 것은 나사를 계속 조이는 일뿐”이라며 “그것이 대북 제재이건, (북한을 비판하는) 언론 성명이건, 우리가 해야 하는 무엇이든 (북한을 압박하는 일은) 계속할 것이다. 그(김정은)가 (나사가 조여 오는 듯한 압박을)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미 본토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에 요격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에 관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법안은 두 지역에 지상 요격기 28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보유한 지상 요격기 규모를 30% 이상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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