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현지 시간) 찾은 칸 영화제 필름 마켓 안 한국 영화 홍보 부스는 영화를 문의하기 위해 찾아온 해외 바이어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주요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선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각국 영화를 사고파는 마켓이 함께 열린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악녀’ ‘불한당’은 물론이고 ‘군함도’ ‘7호실’ 등 올 하반기 한국 극장가를 달굴 기대작들도 부스를 차려 놓고 해외 영화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홍보에 한창이었다. ‘불한당’의 해외 세일즈를 진행 중인 CJ엔터테인먼트 해외사업본부 최윤희 팀장은 “불한당은 20일까지 일본과 대만, 호주를 비롯해 86개국에 판매됐다”면서 “유럽과 남미에서도 관심이 높아 영화제가 끝날 무렵에는 더 많은 곳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지난해 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던 한국 영화들의 ‘후속편’ 제작 여부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영화사의 한 해외배급 담당 직원은 “곧 한국에서 ‘부산행2’가 나온다는 소문이 현지에서 돌기도 했던 모양”이라며 “지난해 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한국 영화의 후속편 제작 여부에 촉각을 세우는 해외 바이어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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