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세청장에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또 환경부 차관에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이에 따라 현재 17개 부의 차관 24명 가운데 18명이 임명됐다.
한 국세청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대기업 관련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을 거쳐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꼽힌다. 서울청 조사4국장일 때 ‘4대강 사업’ 관련 기업 세무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부산 출신인 이 고용부 차관은 행정고시 32회로 고용부 국제협력관과 공공노사정책관 등을 거쳤으며, 안 환경부 차관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을 거친 시민운동가다.
안중근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은 국정교과서 폐지 운동에 앞장선 원로 사학자다. 진보 성향의 사학자인 강만길 전 상지대 총장이 설립한 ‘내일을 여는 역사’ 재단의 이사장을 지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임 비서실장(차관급)에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재정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여성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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