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74, 흑 75는 서로 시급하고 큰 곳. 이젠 남은 곳이 우상 귀뿐이다. 백 76, 80은 귀에서 삶이 모양을 만드는 정석 플레이. 여기서 흑이 바로 패를 걸어가는 것은 무리. 좌하 쪽에 백의 팻감이 많기 때문이다.
흑 81은 급박한 현 상황에서 느슨해 보인다. 강력하게 잡으러 간다면 참고 1도 흑 1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백 2, 4를 선수한 뒤 6으로 끊는 수가 있어 사는 데 지장이 없다. 만약 흑이 9로 파호하며 끝까지 고집을 부리면 백 10, 12로 흑 2점을 장문으로 잡아 완생.
백 82는 알파고가 좋아하는 응수타진인데 흑 83의 반발이 좋아 백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그냥 참고 2도 백 1로 간단하게 살자고 하는 게 알기 쉬웠다. 흑 2에는 3으로 받아 패를 하는데 아까 얘기한 대로 흑은 팻감이 없다. 백은 84로 붙여 귀를 살렸으나 흑 89가 워낙 두텁고 좋은 자리. 여기서 흑이 포인트를 따서 좌상 귀의 손실을 만회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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