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현재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과정이 과하지 않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문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일주일에 4번 재판을 받는데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문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상식선에서 사람이 일주일에 4번씩 재판을 받는 건 과하지 않냐"라며 "만약에 간첩사건에서 간첩을 재판하는데 일주일에 4번 재판하는데 좌파들이 가만히 있을까?"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서 "아마 일주일에 2번씩 만해도 난리가 났을 거다. 전직 대통령은 간첩보다 못한 거냐? 대답도 소신껏 못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문 후보자의 '재판부의 판단' 이라는 같은 대답을 내놓자 김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재판을)5년씩이나 하고.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하냐? 나 같으면 쓰러져 드러누웠을 거다. 재판 지연한다던가 그런 말 듣기 싫어서 박 전 대통령이 꾸역꾸역 죽기 살기로 재판에 참여하는 실정인데 검찰을 지휘할 분이 재판부가 알아서 판단했을 거라니"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가 아무 대답이 없자, 김 의원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생중계는 어떻다고 생각하냐. 무죄추정의 원칙, 피고인의 방어권이 있는데 중계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좀 심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문제를 제가 언급할 수는 없는 거 같다"고 또다시 답을 피했다.
이를 들은 김 의원은 답답했는지 "공직 후보자로 소신 있고 당당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잔인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제반 사정을 참작해서 (재판부가) 재판을 이끌어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특검이 정유라를 새벽 2시에 불렀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당당하면 낮에 사무실에 불러서 하던가. 새벽 2시에 애가 2살인 엄마를 불러서 차를 태워 어디로 가버렸다. 그리고 증언이 180도 바뀌었다. 엄마(최순실 씨)한테 모진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회유하게 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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