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좋고 멋진 형상에 ‘예술’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런데 막상 실제 예술작품과 마주하면 이런 감탄사가 나오기보다는 의아할 때도 많다. 그래서 도무지 알아차리기 힘들면 서둘러 다른 작품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예술은 다양한 형태로 늘 우리 곁에서 공존하지만 어렵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선입견을 깨고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작가들의 작품의도가 궁금하면 큐레이터의 도움을 받으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이 느끼는 대로 생각하고 해석하면 그만이다.
링컨코리아는 자동차와 예술의 만남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전시회 ‘리이매진 프로젝트(reimagine project)’를 다시 선보였다. 리이매진 프로젝트는 전통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혁신적 인물들과 그들의 비전을 후원하는 링컨 브랜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국내에서는 4년 전 처음 ‘올-뉴 MKZ’ 출시를 기념해 한국 예술가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플래그십 모델 컨티넨탈이 장성 설치 미술 작가를 만나 재해석됐다. 장성 작가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산업과 예술의 경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시각적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과 사회와 문화 및 철학적 가치를 통합해 예술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주로 용기 뚜껑에 사용하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한다. 현재 시카고 일리노이 주립대학 선업 디자인과 조교수로 있으면서 미국·영국 등에서 개인전시회도 열고 삼성전자, 루이비통 프랑스 등 제품 디자인과 컨설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두 번째 리이매진 프로젝트 테마는 ‘공존(共存)’이었다. 작가는 지난달 컨티넨탈을 직접 시승해본 뒤 얻은 영감을 작업으로 풀어냈다. 장성 작가는 “성공한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뒷좌석에서 타는 차로만 생각했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오히려 운전석에서 컨티넨탈의 진가가 발휘됐다”고 했다.
작품은 손바닥 크기의 모비(MOBI) 모듈러 총 2만개를 합쳐 만들어진 6개 구조물이 컨티넨탈을 감싸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생명체의 우아한 움직임 보는 듯한 모듈러는 컨티넨탈 차체가 표현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선과 닮아 있었다. 또한 수만 가지 부품이 하나로 연결돼 완성되는 자동차처럼 이 작품도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유닛으로 시작해 우아함과 화려함이 느껴지는 결과물로 재탄생하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장 작가는 “우아함과 화려함 또는 강인함, 문화와 기능, 혹은 역사성과 현대성이라는 상이한 두 가지 논리를 하나의 매체로 표현하는데 있어 컨티넨탈과 이 작업은 완연한 가치를 공유한다”며 “상반된 가치들이 공존하면서 만들어낸 컨티넨탈의 예술적 의미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7 링컨 리이매진 프로젝트는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도산사거리에 있는 선인모터스 신사전시장 2층 링컨존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2차 전시를 진행한다. 갤러리 전시에서는 예술적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 장성 작가의 또다른 작품이 공개 될 예정이다.
노선희 링컨코리아 홍보부문 총괄 상무는 “현재 예술계에서 혁신적인 작품으로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는 장 성 작가와 함께 링컨 컨티넨탈의 의미를 새롭게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적 접점을 가진 컨티넨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의 ‘리이매진 프로젝트’는 해외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행사다.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는 창조자들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알린다는 취지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소유자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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