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김인경(29)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26). 한미 투어에서 각각 시즌 3승씩을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두 선수는 모두 한화골프단 소속이다.
이뿐 아니라 한화골프단 이민영은 올해 새롭게 뛰어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2011년 창단된 한화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올 들어 7일 현재 합작한 승수만도 역대 최다인 9승에 이른다.
김인경은 2015년 한화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한 뒤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6년 만의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올해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까지 얻으며 대박을 안았다. 김지현은 국내 투어에서 상금 선두에 나서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김지현은 “같은 소속인 인경 언니가 우승해서 기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장암을 극복한 주인공으로 유명한 이민영도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일본인 노무라 하루도 LPGA투어에서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골프단 정성우 차장은 “현재 8명의 선수와 계약했다. 이름값보다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눈여겨본 뒤 선발한다”고 말했다. 한화골프단은 국내 대회 때마다 수천만 원 상당의 헬스클럽 시설을 갖춘 투어밴과 전문 트레이너를 지원하고 있다. 김지현은 “늘 편하게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어 체력과 샷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속 선수는 한화리조트 콘도와 골프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현지 매니저를 고용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투어의 경우에도 훈련 비용과 시즌 경비 등을 별도로 보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달 말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서 KLPGA투어 사상 최고인 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5000만 원이 걸린 한화클래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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