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은색 유기견 ‘토리’를 소개해 입양시킨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개를 훔쳤다며 고발당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케어’ 전 직원 A 씨는 28일 이 단체 박모 대표(46·여)를 특수절도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A 씨는 고발장에서 박 대표가 2012년 5월 부산 수영구 김모 씨(69·사망) 주택에 남편과 함께 무단 침입해 마당에 있던 개(그레이하운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직접 전달하며 유명해졌다.
발단은 2012년 4월 김 씨가 ‘비스토’ 경차에 ‘비스킷’이라는 이름의 개를 매달고 도로를 달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논란이 되면서였다. 박 대표는 당시 김 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났다. A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러자 박 대표가 남편과 함께 김 씨 집으로 가 직접 개를 훔쳐 왔다”며 “박 대표가 ‘개가 없어진 걸 알고 김 씨가 (나한테) 수차례 전화를 걸었는데 (내가) 잡아떼니까 더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누군가가 비스킷을 구출해 왔다며 우리 단체에 건네준 것”이라면서 “이미 올 초 경찰에서 무혐의로 수사 종결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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