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남경필 vs 이재명, ‘청년정책’ 날선 공방…지방선거 전초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15시 41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53)과 남경필 경기도지사(52)가 ‘청년정책’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가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 사업(청년 배당·중학생 무상교복 지원·공공 산후 조리원 설립 및 산후조리비용 지원)을 대법원에 제소한 후 두 번째 갈등이다. 양측의 공방은 이제 소셜미디어를 넘어 각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남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맞아 죽더라도 청년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시리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피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꿈인데 이를 ‘사행성’이라고 폄훼하는 행태를 참을 수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금이라도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일하는 청년 통장’은 참여자가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서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면 도 지원금, 이자 등을 합쳐 1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장은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00만~400만 청년 중 최대 4000~5000명 혜택을 주는 건데 이거야말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22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날 이 시장도 페이스북에 “(남)지사님께서 다급하신 건 이해하지만 사실 왜곡이 지나치다. 경기도가 도민 세금으로 1억 원 연금통장을 만들어 준다며 청년들을 현혹하는 졸속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해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이미 시행 중인 청년 통장을 반대했다고 왜곡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내 발언을 왜곡한 것부터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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