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안철수 유승민의 ‘빅텐트’에 누리꾼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11시 48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뜻하는 이른바 ‘빅 텐트(big tent)’론을 거론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누리꾼은 “지나친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는 주장과 “중도 대통합 지지”로 엇갈린다.

cels****는 “정당 인수합병(M&A) 하려는 것 같다. 소신와 정치 철학의 알맹이가 빠진 이합집산 속에서는 대권 욕심 이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통합에 반대했다. qkrt****는 “언제는 단일화 연대가 구 정치라 비판하더니 왜 바른정당이랑 합당하고 싶어 안달났느냐”고 비판했다. jkhk****도 안 대표를 향해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초딩 같다. 박지원에 붙어서 호남 팔이 하다가 이제는 유승민에 붙어서 무얼 하려는 거냐”고 지적했다.

반면 중도 통합의 불가피론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ldb3****는 “남북통일만큼 중요한 국민적 관심사가 영호남 화합이다. 지금껏 풀지 못한 애환이고 숙제가 아닌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다고 믿는다면 국민만 보고 전진하라”고 조언했다. eom6****는 “중도 대통합이 시대적 흐름이다. 중도 통합하면 지지한다”고 안 대표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화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mepe****는 “유승민과 안철수의 성향으로 볼 때 (통합하기란) 쉽지 않다. 둘 다 모두 꼭 보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 천정배 등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은 반발했다.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저능아들이 하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나라도 지진, 정무수석 사퇴로 청와대도 지진, 많은 의원들의 비리 혐의로 국회도 지진, 사실상 통합선언으로 국민의당도 지진이 발생했다. 감옥에 가면서도 지켜 온 정체성이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며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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