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한류스타 팬미팅 결합… 관광객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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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코틀러 어워드]마케팅 엑설런스 부문 롯데면세점

2016년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에 한류 스타 이민호가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들과 팬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6년 10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에 한류 스타 이민호가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들과 팬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7 코틀러 어워드(마케팅 엑설런스)를 수상한 롯데면세점은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면세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해당 업종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면세점이 매출액 기준(2016년 5조9796억 원)으로 아시아 최고이자 글로벌 2위 면세점으로 발돋움한 데는 ‘한류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드라마 ‘겨울 연가’의 주인공인 탤런트 배용준과 2004년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한류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는 배우 이민호를, 일본에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선 아이돌그룹 엑소(EXO)를 메인 모델로 내세우는 등 국가별로 최적화된 스타들을 기용하는 ‘다모델’ 전략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화 콘서트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을 해마다 두 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한류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지금까지 총 13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2014년 새롭게 도입한 ‘외국인 전용 패밀리 페스티벌’이 큰 기여를 했다.

2014년 이전까지 패밀리 페스티벌은 주로 내국인 면세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펼쳐지는 고객 사은행사였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패밀리 페스티벌을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하루 일정을 더 늘려 외국인 전용 이벤트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콘서트에 한류 스타 팬미팅을 결합시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했다. 이어 중국 현지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패키지 상품(롯데면세점 단독 쇼핑 및 패밀리 페스티벌 관람을 결합한 여행 상품)을 행사 석 달 전부터 판매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14년 4월 처음으로 시행된 외국인 전용 패밀리 페스티벌 기간 중 롯데면세점 중국인 일평균 매출은 53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3.8% 늘었다. 내국인 대상의 고객 사은행사였던 패밀리 페스티벌이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하며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현재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은 단일 기업이 주최하는 마케팅 이벤트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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