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1개월 만에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를 실질적 위협으로 규정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18일(현지 시간) 발표하고 “북한의 공세에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옵션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을 작성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뒤 진행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해결이 평화적이길 원하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센터에서 새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이(북한) 체제가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68쪽짜리 보고서는 북한을 ‘불량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고 17번이나 언급했다. 새 전략은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경쟁 패권국가(rival powers)’이자 ‘수정주의 패권국가(revisionist powers)’로 지목했다. 또 경제안보를 처음으로 국가안보전략에 포함시켜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의 전략적 청사진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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