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산업, 내수 정체 속 수입차 두 자릿수 성장… 수출·생산 감소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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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2일 ‘2018년 국내 자동차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수 판매는 올해와 비슷한 182만대, 수출은 1.5% 감소한 257만대, 생산은 1.4% 줄어든 41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경제성장과 실업률 개선, 노후차 교체수요 확대, 활발한 신차 출시, 아우디폴크스바겐 판매 재개, 전기차 보조금 대상 확대 등 다양한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디젤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 노후차 폐차 지원 정책 기저효과, 국내 유류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크스바겐 아테온
폴크스바겐 아테온
세부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는 소폭 감소하고 수입차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수가 올해와 비슷한 국산차와 달리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가세한 수입차는 보다 많은 신차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산차 판매는 1.9% 감소하고 수입차는 11.5%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수출은 신차 출시와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 FTA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가능성,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지역 수출은 증가하고 북미와 중동, 중남미, 아시아 지역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생산 역시 수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활성화와 환율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노동제도 선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환경 규제 부담이 국내 기업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한국형 환경정책’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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