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 한주새 0.39%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강남권 오름세 타지역 확산조짐
송파 1.39%… 2주연속 최고치

강남권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 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9% 올랐다.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송파구가 1.39% 올라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은 잠실주공 5단지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주변의 일반 아파트 시세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서초구(0.81%)와 양천구(0.93%)도 이번 주에 1% 가까이 오르며 주간 상승률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이 지역들은 재건축 호재와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오름세를 키워가고 있다. 강남구(0.75%)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집값 상승세가 일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내에서는 성동(0.59%), 광진(0.49%), 마포(0.43%), 동작(0.42%), 용산구(0.38%)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0.71%)와 과천시(0.62%)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감정원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커지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난해 8·2부동산대책을 발표하기 직전과 비교하면 당시 서울은 전 지역이 고루 상승세를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아파트#부동산#가격#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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