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올 봄 지방에서 1만여 가구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2월 27일 09시 51분


10대 건설사가 분양성수기인 봄을 맞아 지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1~2월에도 지방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흥행몰이를 한 만큼 분양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지방 12곳에서 1만733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 분양 물량(2만9795가구)의 36.0%로 3곳 중 1곳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형사는 지방 분양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초과이익 환수제 등 재건축 발(發) 공급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건설사보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데다 설계, 상품 등도 우수해 지방에서 마케팅도 수월하다.

올해 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지방에서 청약 결과도 좋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지난 1월 대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평균 274.93대 1, GS건설이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에 내놓은 ‘춘천파크자이’는 평균 17.31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정’도 평균 6.74대 1로 청약 마감됐다.

입주 후 지역 시세도 이끌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선 롯데건설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3.3㎡당 1200만 원대에 거래되며 춘천시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포스코건설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같은 타입도 1월 3.3㎡당 1600만원 대에 팔려 지역 내 최고 부촌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도 브랜드 아파트를 우량 상품으로 보고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봄철 분양 결과가 올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브랜드 건설사도 상품, 평면에 신경 써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최고 49층의 춘천 최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다. 온의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지역의 신(新) 주거 중심지로 기대감이 높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이 인접하며 반경 1km 내에 춘천초·중, 봉의초, 남춘천 초·중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충북 청주시에서 청주 첫번째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3~133㎡ 1112가구 대단지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잠두봉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아파트다. 아파트 단지 반경 500m 내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초·중학교가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3월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시장에 낸다. 총 999가구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마산나들목(IC)과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 부산 등으로 이동하기 좋다.

GS건설도 3월 중 대구 북구 복현주공2단지를 헐고 전용면적 59~84㎡ 총 594가구 ‘복현 자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일반분양은 347가구다. 동대구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4월에는 포스코건설도 대구 달서구에서 성당보성아파트 재건축으로 789가구 아파트를 지으며 전용면적 59~84㎡ 378가구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학산공원, 두류공원 등이 주변에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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