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판매량 회복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주력 신차를 투입하고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위한 신차 개발에도 나선다.
기아차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7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시장 공략 목표를 발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올해를 혁신과 변화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브랜드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미국에서는 신형 K3를 론칭할 계획이다. 노후화 된 기존 주력 차종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전략 SUV 2종을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흥 시장의 경우 인도 공장 건설과 전략 신차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 시장 진출은 신규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는 핵심 프로젝트로 향후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내달 플래그십 세단 K9을 출시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며 니로 EV 등 신형 전기차를 선보여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약 30분 만에 완료됐다. 이사 선임의 건 등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순조롭게 통과됐다. 지난 1월 사임한 이형근 부회장 대신 최준영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임기가 만료된 김원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대신해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이귀남 LKN 법학연구소 변호사는 재선임됐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진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00억 원으로 정해졌다.
배당금의 경우 보통주 1주당 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0원 줄었다. 지난해 통상임금 패소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됐고 글로벌 주요 시장 판매 감소가 배당 정책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한우 사장은 “지난해 경영 여건 악화로 유동성을 고려해 배당금을 줄이게 됐다”며 “배당 정책 개선을 위해 경영진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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