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에서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엔트리를 둘러싼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우리 팀에서 아시아경기에 꼭 나가야 하는 선수로 누구를 지목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선수들은 화끈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병역 혜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돌직구 강민호, 고의4구 김현수, 행운의 안타 고영표
삼성 강민호는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다. “제가 와서 보니까 급한 선수가 한 명 있더라고요(웃음). 박해민 선수 꼭 가야 되고요. 양창섭 선수도 꼭 데려가고 싶습니다.”
반면 LG 김현수는 박해민과 똑같은 처지에 놓인 오지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저희 팀은 안익훈 김대현 선수가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병역 미필자인 오지환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는 야구팬들과 선수, 감독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kt 고영표는 “과감하게 제가 다녀오겠다”며 ‘셀프지명’을 했다.
○ 기습도루 오재원, 싹쓸이 안타 서건창
두산 오재원은 갑작스러운 폭로로 동료 유희관을 당황하게 했다.
“선동열 감독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영하 함덕주 선수가 대기하고 있고요. 여기 앉아 있는 유희관 선수가 너무 국가대표 가고 싶어합니다. 자기가 왜 안 되냐고 맨날 노래해서 유희관까지 3명 비행기 티켓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며 펄쩍 뛰면서도 유희관은 “(내가) 가면 시청률은 많이 나오겠네요. 궁금해하실 테니. 열심히 해서 한 번쯤은 꼭 나가 보겠습니다”라며 본심을 감추지 않았다.
넥센 서건창은 가장 많은 4명의 후배를 추천했다.
“김하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고, 조상우 최원태 선수도 있고요. 이정후 선수까지 되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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