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개를 포획하던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소방관과 교육생 등 3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순직한 소방관과 교육생 등 3명의 유족을 비롯해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800여 명이 슬픔에 잠긴 채 이들의 마지막을 눈물로 지켰다. 특히 김은영(29), 문새미(23) 교육생 동료 14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순직 소방관 김신형 소방교(28)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한 데 이어 오는 16일 임용을 앞둔 김은영, 문새미 교육생에 대해서도 사고 당시 직무 행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순직 공무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명노혁 소방교와 교육생 대표 문윤주 씨는 조사에서 “앞으로 하여야 할 수많은 일을 남겨놓고 또 수많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스라이 저버린 꽃들이여 당신들이 이렇게 떠나실 줄은 정말로 몰랐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온다”며 흐느꼈다.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들의 시신이 운구되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고인들을 보내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참석자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순직자들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내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43번 국도에서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t 화물차의 추돌충격으로 소방펌프차에 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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