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2일 “자유한국당 의원도 94차례나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을 갔다”고 주장하자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국회의원을 사찰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질과 도덕성 측면의 의혹을 제기해온 야당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물타기하려 한다는 것이다.
장 대변인은 “청와대는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공직자 외에는 감찰할 권한이 없다”며 “독재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입법부 전체에 재갈을 물리려는 추악한 음모일 뿐 아니라 야당 말살이다”라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김 원장에 대한 추가 폭로도 이어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김 원장이 2016년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와 재단법인 ‘더미래연구소’에 정치자금으로 회비나 후원금을 낼 때 금액 제한이 있는지 서면 질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선관위는 당시 “(종전의)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113조의 규정에 위반될 것”이라고 회신했다.
김 원장이 2016년 4월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지출한 국민대 계봉오 교수의 용역비 일부(1000만 원 중 500만 원)를 더미래연구소 후원금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계 교수는 “내가 연구소 정책위원이기도 했고, 연구용역의 기여도가 낮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대학 선배인 홍일표 보좌관(청와대 행정관)이 재정상 어려움을 이야기하길래 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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