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첫 방중 이후 40여 일 만에 또다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訪中)에 청와대는 “예상 밖의 행보”라는 반응이었다. 다만 김정은의 이번 다롄 방문은 3월 베이징 방문 때보다는 충격파가 덜한 듯했다.
3월 중국으로 향하는 김정은 전용 열차의 움직임이 포착됐을 당시 정보당국과 청와대는 김정은보다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처음엔 김정은인 줄 몰랐던 것. 외교 소식통은 “3월에는 북한과 중국이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 방중을 확신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정부는 북-중 관계가 이전 같지 않은 만큼 김정은이 기습적으로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보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물론 김정은의 이번 방중 역시 예상을 깬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 주석이 빠르면 6월경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만큼 김정은이 또다시 방문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와 정보당국이 이번 다롄 방문 이전부터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은 3월 방중 때와는 달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다롄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왔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7일 다롄에 들어가 8일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북한이 공식적으로 방중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청와대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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