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니코틴 양은 비슷했다. 벤젠 등 1군 발암물질도 5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은 근거 없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아이코스(필립모리스), 글로(BAT코리아), 릴(KT&G) 등 3종의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질 분석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기기로 담뱃잎 고형물을 쪄서 증기를 피우는 방식이다.
‘ISO 방식’(국제공인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타르 평균 함유량이 글로 4.8mg, 릴 9.1mg, 아이코스 9.3mg으로 3종 중 2종이 일반담배 타르 함유량(0.1∼8.0mg)보다 많았다. 니코틴 함유량은 글로 0.1mg, 릴 0.3mg, 아이코스 0.5mg이 검출돼 일반담배(0.01∼0.7mg)와 비슷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검출 여부 조사 결과 세 제품에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5종이 발견됐다. 전자담배의 발암물질 검출량은 일반담배의 0.3∼26.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흡연 횟수나 기간, 습관 등에 따라 담배 유해성이 달라지는 만큼 함유량이 적다고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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