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을 잇달아 선보이며 ‘백신 명가’로 거듭난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4호 백신의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SK케미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주(과제명 NBP608)’의 최종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를 통과한 SK케미칼은 국가출하승인 등을 거쳐 하반기에 국내 병·의원에 스카이바리셀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이번 허가를 발판으로 스카이바리셀라의 수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 식약처가 승인한 의약품에 대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실사를 면제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개발도상국이 늘고 있어 국내 의약품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스카이바리셀라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국내외 19개 임상기관에서 만 12개월 이상∼12세 미만 총 499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해 높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필수 접종 예방백신의 하나인 수두백신 상용화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과 함께 필수 접종 백신 개발에도 매진해 백신주권을 확립하고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08년부터 총 4000억 원을 투자하며 백신 개발에 몰두해왔다. 특히 경북 안동에 지은 세계 최고수준의 백신공장인 ‘엘 하우스(L HOUSE)’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SK케미칼은 백신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사업부문을 내달 1일부로 분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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