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포커스]늘 같은 커피맛 제공… ‘로봇 바리스타’ 세계 최초 상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9일 03시 00분


㈜로브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섬세한 핸드드립 커피. 맛은 어떨까. 몇 년 전부터 커피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며 인스턴트 드립커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제품 퀄리티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핸드드립 커피는 머신을 사용하지 않아 바리스타의 손길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이름값 하는 카페들마다 최상의 커피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여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경쟁은 늘 치열하다.

㈜로브(오윤택 대표)에서 만든 이 로봇 바리스타는 완전 자동화 커피머신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로브(rob)는 구매자가 커피를 선택하고 카드 결제를 하면 두 개의 로봇 팔이 움직여 핸드드립 커피를 만든다. 한결같은 최상의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고 싶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어울리는 로브. 로봇 바리스타는 놀랍게도 핸드드립 커피 제조 전 과정을 알아서 척척 진행한다. 먼저 드리퍼를 들고 종이 필터를 거쳐 내려받은 후 커피 그라인더에 드리퍼를 갖다 대면 적당량의 커피를 드리퍼에 갈아서 내려받는다. 그러고는 주전자를 기울여 빙빙 돌리면서 물을 주입한다.

로브의 드립 커피머신은 그라인딩부터 드립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직접 한다. 모든 과정에서 인간 바리스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항상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인간처럼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 인건비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사람과 로봇의 협업 서비스’ 또는 ‘무인로봇의 자동화서비스’의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민국 R&D’ 대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로브는 다가올 인구절벽시대에 인력을 대신하여 무인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커피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다관절로봇 정밀제어를 통한 로봇바리스타머신’을 개발한 지금, 향후 행보를 주목해 볼만하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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