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제품 수명도 짧아진 요즘, 46년을 롱런하며 인기를 이어가는 브랜드가 있다. 1972년 9월 출시된 농심 꿀꽈배기다. 꿀꽈배기는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 이듬해에 나온 장수 브랜드다.
꿀꽈배기의 장수 비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산 아카시아꿀’이다. 제품 출시부터 지금까지 농심이 사용한 꿀만 8000t에 달한다. 꿀꽈배기의 인기 이면에는 3만여 양봉농가와의 달콤한 상생이 있다. 꿀꽈배기는 현재 농심에서 새우깡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다. 모방할 수 없는 맛과 품질로 늘 스낵시장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꿀꽈배기는 화려한 광고와 마케팅 지원을 받지 않고 소리 없이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농심 스낵의 ‘히든챔피언’으로도 불린다. 최근 몇 년간 TV 광고 하나 없었지만, 순전히 제품이 가진 맛과 브랜드 파워로 한 해 매출 300억 원 이상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꿀꽈배기의 46년 누적 판매량은 2018년 4월 말 기준으로 30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 스낵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0억 개를 넘어선 브랜드는 농심 새우깡(80억 개)과 꿀꽈배기를 비롯해 몇 종류 되지 않는다.
꿀꽈배기가 46년간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 ‘꿀’에 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국산 아카시아꿀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며, 이는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농심은 매년 170여 t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연간 꿀 구매 계획을 세우고 산지조사를 벌였다.
농심이 46년간 국산 꿀을 구매한 양은 약 8000t에 달한다. 이는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달콤한 상생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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