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중국 방문을 두고 외교가에선 ‘43일 공식’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올해 이뤄진 1차와 2차, 2차와 3차 방중이 출발일 기준으로 정확히 43일씩 만에 이뤄졌기 때문.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은 3월 25∼28일 전용열차로 이뤄졌다. 2011년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었는데 3박 4일(열차 내 2박)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와 2차례 식사를 같이하며 특급 환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조중(북-중) 친선은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숭고한 의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로부터 43일 후인 5월 7일 전용기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날아갔다. 당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발언을 메모하는 모습이 공개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방중 역시 정확히 43일 만에 전용기로 이뤄졌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은 “같은 기간을 두고 중국을 찾은 것은 묘한 우연일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비핵화 협상이 미중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앞으로 김 위원장이 시도 때도 없이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상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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