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와의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1-1 무)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치욕을 맛본 메시가 22일 오전 3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1승이 시급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차전(나이지리아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의 ‘황금 중원’을 앞세워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메시의 팀 동료) 라키티치가 메시를 잡는 방법을 조언해 줄 것이다. 메시를 직접 막아본 레알 마드리드의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치치와도 함께 앉아 고민할 예정이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52)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메시 봉쇄 방법’이었다. 숱한 스타를 보유했지만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는 메시로부터 시작해 메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달리치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한 요소다.
크로아티아엔 메시의 팀 동료이자 활동량이 많고 수비력이 좋은 라키티치가 중원에 버티고 있다. 여기에 리그(프리메라리가)에서 메시를 전담해 수비한 경험이 있는 코바치치도 달리치 감독이 사용할 카드 중 하나다. 여차하면 메시만을 위한 ‘전담 마크맨’을 배치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32)의 한 방을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메시는 화려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봉쇄 작전을 한순간에 무용지물로 만들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앞선 아이슬란드전이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볼 점유율 7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당시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골 결정력’만 살아난다면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우승후보국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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