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5일 보건복지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 첫 사례다.
업무협약에 따라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90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한 뒤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과 신혼부부 밀집 지역 등 보육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양질의 보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대상 지역을 선정할 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보육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돼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엔 세종특별자치시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세종시에 3곳 이상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서울 중구 하나금융 명동사옥에서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명동하나금융어린이집’ 착공식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직원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직원 복지를 향상하는 동시에 ‘사람 중심’ 기업문화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하는 행사를 함께 열었다.
이런 활동들을 기반으로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을 지을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9500여 명의 아동에게 보육 기회를 제공하고 총 5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여성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고 조부모 세대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직원들의 양육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던 ‘가정의 날’을 주 2회인 수·금요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4월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365일 ‘노타이(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것)’ 근무와 금요일 비즈니스 캐주얼 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수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 미래 지향적인 혁신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하나금융은 혁신 기업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에 2020년까지 15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술금융 활성화, 4차 산업 선도기업 육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