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시각의 뚝심 투자로 태양광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9일 03시 00분


한화큐셀은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동부 저수지에 설치되는 이 태양광 발전소는 인근 가정 1600명이 사용하는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좁은 국토에 비해 내륙 수면이 넓어 이를 활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륙에 수면이 많은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수상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모듈의 냉각효과와 그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기존 지상 태양광발전소보다 10% 이상 더 많은 발전량을 얻을 수 있다. 또 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수중생물 산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당진 석문호에 100MW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한화종합화학이 중부발전과 함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한화는 경북 문경 평지저수지에 0.7MW 규모, 울산 고연저수지에 1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선도업체로 성장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2011년 10월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한화큐셀은 총 8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한 세계 1위 업체로 우뚝 섰다.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 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세웠고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지속가능 경영#기업#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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