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강조했지만 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핵 위협이 끝났다”고 선언한 것과 비교하면 신뢰의 강도가 다소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녹화돼 1일(현지 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김 위원장)와 거래(deal)를 했다. 악수를 했고, 그가 진심이라고 정말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행자가 ‘정말로 김 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반복해서 묻자 그는 “잘 해결되지 않은 거래를 나도 해본 적이 있을까”라고 물은 뒤 “이는 가능한 일이다”라고 자답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 NBC방송이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에도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었다고 보도한 날과 같은 날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낙관론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아직 양보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게임’(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지칭)을 중단하면서 (오히려) 돈을 아꼈다”고 말했다. 그는 “‘워게임’을 통해 6개월마다 사방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비용이 든다. 그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1일 판문점에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2일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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