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은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가 20주년을 맞았다고 23일 밝혔다.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20년간 4세대에 걸쳐 압도적인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기술로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1600여개 부품이 조합되는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1998년 2월 8일 미국 텍사스주 북부에 위치한 알링턴(Arlington)공장에서 처음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8월 중순 캘리포니아 몬터레이(Monterey)에서 열린 ‘콩코스 델레강스(Concours d’Elegance)’에서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차명인 에스컬레이드는 요새 정복을 위한 중세시대에 사용된 포위와 공격 전략을 의미한다. 캐딜락은 럭셔리 SUV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스컬레이드는 개발 프로젝트 승인 후 10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해 20년 동안 총 83만6422대(ESV, EXT 포함)가 생산됐다. 특히 15년간 고급 SUV 시장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선도했다. 꾸준한 판매량에는 다양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20년 동안 800편이 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 등장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고 캐딜락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기술도 에스컬레이드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지난 2006년 공개된 3세대 에스컬레이드에 파워 폴딩 2열 시트와 헤드커튼 사이드 및 2단계 전면 에어백 기능, 1열 안전벨트 자동조임 기능 등이 업계 최초로 탑재된 바 있다. 또한 1세대 모델에는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장착됐고 3세대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과 원격 시동 기능 등이 더해졌다. 차선 변경 경고 장치와 안전 경고 햅틱 시트, 통행 차량 경고,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은 4세대 모델에 동급 최초로 적용돼 최신 기술을 입증했다. 김영식 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은 “모델명 하나로 브랜드가 돼 캐딜락 SUV 라인업을 리드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첨단 기술력과 압도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아이코닉 모델”이라며 “최근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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