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 정무수석 보내 위로
정의당 긴급회의… 5일장 치르기로
‘평화와 정의’ 교섭단체 지위 잃어
입은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코는 쉴 새 없이 훌쩍였고 눈은 붉었다. 23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하기 직전 국회를 나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대표처럼 정의당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은 빈소에서 대표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노 원내대표의 장례식을 ‘정의당장’으로 5일 동안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은 27일 국회에서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최석 대변인은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맡고 각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의 빈소에는 정치권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노 의원은 ‘정치의 본질은 망가진 자, 없는 자, 억압받는 자 편에 서야 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당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며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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