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위를 ‘슝슝’ “무더위야 비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6일 03시 00분


해발 750m에서 출발하는 에덴밸리 루지 트랙을 어린이들이 질주하고 있다. 에덴밸리리조트 제공
해발 750m에서 출발하는 에덴밸리 루지 트랙을 어린이들이 질주하고 있다. 에덴밸리리조트 제공
겨울철 영남권의 유일한 스키장으로 유명한 경남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에 한여름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개장한 루지 체험장이 인기를 끌면서 사계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에덴밸리 리조트 루지 체험장은 이달 1일 정식 개장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주말 6000여 명이 몰리는 등 개장 이후 벌써 3만여 명이 다녀갔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평일에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루지 트랙은 캐나다에 조성된 길이 1900m 규모였다. 국내 최장인 경남 통영의 루지는 1500m다. 루지는 3개의 바퀴가 달린 작은 카트를 타고 포장된 내리막길 트랙을 달리는 신개념 레포츠다. 다른 놀이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스릴도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도심보다 기온이 5, 6도가량 낮은 해발 750m 지점에서 카트를 타고 신나게 내려올 때 느끼는 짜릿함과 상쾌함 때문에 루지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폭 4, 5m의 에덴밸리 루지 트랙은 길이 2040m, 480m, 1780m 등 3개 코스로 나뉜다. 리조트 측은 경사도 등을 감안해 1780m 코스는 나중에 개장한다. 루지 체험장 전체 터는 2만7251m²다. 카트는 뉴질랜드 ‘루지카트월드(Luge Cart World)’가 만든 최신 모델 ‘XL 8’이 사용된다. 기존 카트보다 기능과 안전을 보강했다.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에덴밸리리조트 제공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에덴밸리리조트 제공
루지를 타려면 헬멧을 쓴 채 5분가량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이어 직원에게 카트 운전법 등 안전 교육을 받는다. 카트 이용법은 간단하다. 자전거 핸들처럼 생긴 손잡이로 운전한다. 카트 속도는 손잡이에 달린 브레이크 작동키를 몸 쪽으로 당기면 조절이 가능하다. 에덴밸리 리조트 운영사인 신세계개발 문성필 대표는 “스키장에 루지트랙을 설치했기 때문에 기존 슬로프와 리프트를 그대로 이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환경훼손도 전혀 없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루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로또 이벤트’도 관심이 높다. 매월 말 추첨을 통해 K9 자동차와 유럽 왕복 항공권, LG 트윈 워시 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루지 이용 요금은 평일 1만2000원, 주말 1만6000원이다. 보호자와 동반 탑승하는 어린이는 5000원만 내면 된다. 당일 이용 횟수가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이곳에는 루지 체험장뿐 아니라 경남 최대 규모의 카트레이싱 시설과 승마, 워터파크 등 놀거리가 풍성하다. 스파, 콘도, 야외 바비큐 조리 시설까지 갖춘 경남의 대표적 휴양시설이다. 골프장도 있다. 양산 나들목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만큼 부산, 울산, 대구, 경주 등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게 장점이다. 양산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루지 체험장과 물금읍 낙동강 황산문화체육공원, 원동 배내골 피서지를 묶어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경남서 더위 날리세요#바캉스#여름휴가#피서지#에덴밸리 루지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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