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휴가’인 이 단어의 어원은 ‘자유로워짐’을 뜻하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이다. 한국어에는 휴가라는 동의어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날 때 우리는 바캉스라는 단어를 더 즐겨 쓴다.
바캉스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요즘엔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빗대 ‘호캉스(호텔+바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어디에도 가지 않은 채 집에만 있는 ‘홈캉스(홈+바캉스)’나 책을 읽으며 내면을 살찌우는 ‘북캉스(북+바캉스)’도 유행이다. 굳이 인파 가득한 해변을 걷지 않아도,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가지 않아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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