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를 걷는 기업이 오래간다” 계측분야 28년간 한 우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나노하이테크

김병순 대표
김병순 대표
㈜나노하이테크는 특수 목적용 계측기기 분야에서 28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강소기업이다. 계량계측기기는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비즈니스다. 정확한 계측은 관련 산업의 원가 절감을 이끌고 생산 효율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노하이테크엔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이끈 기업이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이 회사의 김병순 대표는 “한국에선 1970∼1980년대만 하더라도 계측산업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고, 그래서 더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1978년부터 국내 계측기기 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이 분야 베테랑이다. 산업 규모를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0년 직접 회사를 창업했다.

나노하이테크란 사명에는 미세한 차이까지도 계측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국내 정밀산업의 발전에도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제43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해외에서 실적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공인 교정기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럽품질규격 CE, 미국품질규격 NRTL 등을 획득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 ‘BEAD IC TESTER’를 꼽을 수 있다. 타이어 제조 과정에 필수 부품으로 통하는 비드의 내측 원둘레와 질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측정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 연속계중기나 전지두께측정기 등 주요 제품들은 관련 산업군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업계에선 명성이 높은 기업이지만 나노하이테크는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정도를 지키는 기업이 오래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한발씩 나아가려 한다”며 “‘제조-판매-서비스”의 계측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과 확장이전을 통한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기업#나노하이테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