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명배우 드파르디외 방문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0일 03시 00분


[ICBM 없는 北 9·9절]러 국적 보유… 성폭행혐의 수사받아
정상 참석은 모리타니 대통령뿐

북한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 기념식에는 수백 명의 외국인이 방북해 북적였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7일부터 이틀간 소개한 방북 인사를 포함한 대표단은 거의 100개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 중 한 명은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0·사진). 40여 년 동안 1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드파르디외는 수많은 연기상을 휩쓸었던 왕년의 전설적 배우다. 그런 그가 무슨 인연으로 평양에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파르디외의 팬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드파르디외는 2013년에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22세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라 북한에 망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일본의 대표적 친북파 인사인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75)도 평양을 방문했다.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에 있는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압델 아지즈 대통령은 이번에 평양에 간 유일한 외국 정상이다. 아지즈 대통령은 10년 전인 2008년 8월 대통령궁 보위부대 사령관으로 재직 중에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프랑스 유명배우 드파르디외 방문#성폭행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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